새는 똑똑하고 기발하고 예술적이다. 비둘기는 기원전 1000년에 이미 우편배달부가 되었고, 찌르레기는150만마리가 한꺼번에 군무를 춘다. 대머리수리는 냄새로도 먹이를 찾고, 벌새의 비행은 드론이나 비행 로봇에 활용된다. 앵무새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잣까마귀는 먹이를 저장한 5,000여 곳을 대부분 찾아낸다. 까치는 거울을 보며 자기를 인식하고, 정원사새의 둥지 만드는 기술은 예술이다. 어떤 측면에서 새들은 사람보다 뛰어나다. 그리고 새가 하는 거개의 행동은 우리 자신의 행동을 비워볼 수 있는 거울이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새들의 수천억 날개 끝에서 눈부시게 거울이 반짝이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할 일은 새를 지켜보는 것뿐이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 보이즈B..
같은 연예인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그룹을 이루고, 공연 등이 있는 날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이와 같은 복장, 특정 색 풍선 아래서 한 목소리를 내는 친구들. 우리는 그들을 ‘팬’이라고 부른다. 유심히 살펴보면 대개가 10대 중후반의 청소년들인데,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들 중 일부는 심취의 정도가 깊어 적잖은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좇는다. 사랑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많은 이들은 얼굴을 찌푸려감서 “빠순이”라는 단어를 내뱉는다. 생각 없이 입에 담았던 그 단어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빠순이가 술집 바(bar)에 나가는 유흥업소 종사 직업여성을 일컫는 말로도 사용된다는 설명을 접하고 나니 기분이 묘해진다. 연예인을 추종하는 이들이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어도 이런 ..
그동안 광기 라고 하면 주로 정신의학이나 심리학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 는 철학 및 문학의 관점에서 광기와 정신질환을 분석한다. 이 책은 광기는 단순히 정신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이라기보다는, 이성이라는 인간의 굴레에서 벗어나, ‘정상’의 상태에서는 절대로 알 수 없거나 다다를 수 없는 새로운 정신세계의 지평을 연다고 강조한다. 또한 에마누엘 스베덴보리·바슬라프 나진스키·다니엘 파울 슈레버 등 광인 으로 유명한 이들의 엄청난 분량의 저작을 분석한다. 광인에게 있어서 글쓰기란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려는 필사적인 행위이며, 신으로부터 받은 소명이다. 이 책의 분량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담긴 내용은 대단히 광범위하고 심오하다. 그동안 과학적 설명·분석이 주류를 이루던 광기에 대..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의 철학적 사유의 핵심을 담고 있다고 소개되는 책입니다. 출판사에서는 “푸코 개인의 사상은 물론 프랑스 철학의 이론과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과학적 기초 와 사회적 실천 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중시하는 프랑스 철학의 특징이 잘 녹아있는 책이다.”라고 소개 말에 적었습니다. 하지만 푸코의 다른 책들과 비교해서 이 특히 어려웠다는 독자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저 같은 일반 독자들에게는 어려울 한문식 철학용어로 옮겼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에서 얻은 느낌을 적기 전에 책을 쓴 푸코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를 통하여 푸코를 처음 만났습니다. 오생근 교수님은 ‘푸코의 , 혹은 침묵의 고고학’이라는 제목으로 해제를 하셨는데, “..
재미와 학습을 모두 갖춘 베스트셀러 시리즈입니다. 2008년 6월 첫 권이 출간된 후 새로운 책이 나올 때마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 왔습니다. 2015년 6월 누적 판매 부수 100만부를 돌파하였으며, 중국과 태국, 대만 3개국으로 판권을 수출하여 해외의 어린이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이 시리즈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사건·사고들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재구성한 과학추리동화입니다. 과학 지식이 뛰어난 어린이 형사 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사건·사고를 교과서 속 과학 원리를 이용하여 해결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따라서 책을 읽으면 저절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배우는 과학 원리와 관찰력·추리력·통합적 사고력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또한 어린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유쾌한 성장..
임신 9개월간 사람의 몸 속에서는 어떠한 신비한 일들이 일어나는걸까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생명을 창조하는 일은 정말 신비롭고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하지만 9개월간 일어나는 일들이 자세하게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아직도 우리는 임신 출산에 대한 속설들에 깊은 관심을 갖습니다. 그 중에서는 일리 있는 것들도 있지만 별 근거 없는 속설들도 많죠. 하지만 이런 속설들이 많은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애니 머피 홀은 이 책을 쓸 당시에 임신중이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임신을 하며 그녀는 그 동안 임신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과학 연구 결과에 기반하여 확인합니다. 이라는 책은 그 결과물입니다. 이 책은 임신 각 개월수의 중요한 주제를 골라 그 주제에 관한 속설들과 그와 관련된..
담화린이 여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드디어 하게 된다. 무림 팔대기보라는 존재들은 자아를 소유하고 있는 것일까?화룡도와 복마화령검이 한비광과 담화린에게 어떠한 힘을 줄 것인가?남여 주인공이 61권 이후로는 밸런스를 유지하길 바라면서 남은 시리즈를 지켜볼 생각이다. 환종이 등장하고 팔대기보인 패왕귀면갑이 각성한다.아이템빨로만 승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것은 순진한 생각일 뿐. 언제쯤이 되어야 신지 입구를 통과할지 궁금하다. 무림의 실권을 놓고 정파(正派)와 사파(邪派)가 대립하고 있던 혼란의 시대. 사파 무림지존인 천마신군의 6번째 제자인 한비광은 뛰어난 경공술을 지닌 무술의 천재이지만, 천성적으로 싸움을 싫어하는 평화주의자이다. 어느 날, 우연히 남장을 한 여검객 담화린을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그녀는..
한국 교회에 만연한 현상이 있다. 그 현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두드러지는 것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성경적 설교가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말하면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우리 교회는 성경을 가지고, 성경 말씀을 설교하는데 성경적 설교를 하지 않는다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맞는 말이다. 모든 교회가 설교시에 성경을 사용한다. 성경 말씀을 봉톡하며 그 내용을 설교한다. 하지만 그 설교를 잘 들어보면 성경에 담긴 내용이 아니라 온통 다른 내용들로 채워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설교에 예화가 가득하고, 시사, 상식, 덕담 등 온통 귀에 듣기만 좋은 소리가 가득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결코 성경적 설교라고 할 수 없다. 단호히 말..
이 책의 제목처럼 사랑에도 과정이 있고 단계가 있을 것이다.낭만적인 연애에서부터 생활과 일상사 자질구레한 일들을 함께 나눠야 하는 결혼에 이르기까지.이 책은 소설의 형식을 빌어 그러한 사랑의 과정을 추적하며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독자와 함께 고민한다.기존에도 알랭 드 보통이 연애에 대해 다룬 책이 여러 권 있지만, 이 책은 생활과 일상의 영역으로까지 그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같은 고민을 할 인생의 시점에 있는 사람에게 선물해도 좋을 책이다.알랭 드 보통, 21년 만의 장편 소설 언제 다시 소설을 쓸 거냐고 물으면 전 항상‘사랑에 대해 쓸 것이 충분히 생기면’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사랑이 이루어지고 나면 연인들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알랭 드 보통이 21년 만에 내놓은 이 소설은 결혼한 한..
1. 인공지능의 정의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저자가 생각하는 인공지능의 본질은 제한된 데이터를기초로 적당한 시기에 적절히 일반화 해내는 능력이다. 이때 적용 영역이 넓어질수록, 그리고 최소한의 정보로 더 빨리 결론을 내릴수록 더 지능적인 행동이다.인공지능이란 용어는 어디서 유래했을까? 1956년 뉴햄프셔 하노버의 다트머스 대학교 수학과 조교수로 있던 존 맥카시에 의해서다. 다트머스에서 열린 여름 학회에서 이 주제를 제안했다. 인공지능 이라는 용어는 사람들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내기 충분했고 그로 인해 이 분야가 진보, 발전할 수 있었다.인공지능은 기호를 체계화시키고 그 기호의 규모가 충분하기만 하면 일반 지능으로 구조화할 수 있다. 그리고 인공지능의 하위 분야인 계획 시스템을 중심으로 즉, 무엇을 해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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