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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쯤, 런던

천송희 2023. 5. 8. 03:51

여행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한 달쯤 어디어디에서 살아 보는 일이 유행인 모양이다. 이 책은 그런 여행지를 런던으로 삼고 런던에서 하면 좋을 일이나 가면 좋을 곳을 소개해 준다. 작가는 뉴욕에서 4년 살다가 결혼을 하고 런던으로 옮겨 살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내내 살아오면서 먼 나라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환상을 불러일으킬 삶의 여정이기도 하겠다. 런던이라는 곳은, 익숙한 듯 낯선 곳이다. 책이나 영화 등등으로는 꽤나 낯을 익혔으나 실제로 머물러 본 적은 없다고 할 수 있으니(딱 하루 있어 보았다) 현실감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글쎄, 런던에 한 달쯤 있어 볼 날이 올까? 내게 그럴 예정이 없다 보니 런던에 한 달쯤 있을 예정인 사람들에게 이 책이 도움될지 어떨지 가늠이 안 된다. 런던의 이모저모를 알려 주는 책이기는 하다. 작가의 삶을 보여 주는 페이지가 있고, 사이사이 여행전문책처럼 사진과 해당 정보를 담아 놓았다. 섞어 놓은 것 같다고나 할까? 좋게 보면 런던에 사는 사람의 이야기도 듣고 그가 알려 주는 정보도 받고, 반대로 본다면 이쪽도 부족하고 저쪽도 서운한 그런 느낌? 나는 한 달 동안 런던에서 이렇게이렇게 살아 보았답니다 하는 내용을 기대했던 것이다.  잠깐 이런 꿈을 꾸었던 적이 있다. 남들마냥 어딘가에서 한 달 살기. 이제는 굳이 그럴 필요를 못 느낀다. 그냥 집이 좋기도 하고. 마음에 바람이 일면 잠깐 다니러는 갔다 오지 뭐.          

비 오는 날조차 하나의 여행이 되는, 당신만의 런던을 위한 안내서뉴욕의 미슐랭 레스토랑 오레올Aureole에서 일한 경력의 저자가 런던에서 처음 발견한 것은 ‘런던은 맛없는 도시가 아니다’라는 사실이다. 그녀가 발견한 런던은 제이미 올리버나 고든 램지같이 전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스타 셰프 외에도 나이젤 슬레이터와 같은 푸드 라이터Food Writer가 활발하게 활동하며, 마스터 셰프와 같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프리미어 리그 시청률과 경쟁하는,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운 곳이었다. 거의 모든 글의 마지막에는 해당 글과 관련 있는 런던의 명소들이 소개되어 있다. 우연히 들른 갤러리의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미술관/박물관’ 소개가 등장하고, 애프터눈 티에 얽힌 추억 마지막에는 홍차의 본고장에서 제대로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티룸 안내가 이어진다. 한편, 본문에서 다 말하지 못한 런던에서 꼭 가봐야 할 장소들은 스페셜 파트에 별도로 분리하여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본문에 등장하는 정보들이 어느 지역에 해당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Prologue
대중교통 타고 런던 즐기기

PART 1 있는 그대로의 런던을 즐기는 방법
늘 비가 내리는, 그래서 햇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런던
- 런던의 열두 달
도심 속에도 한 뼘 거리 어디에나 자연은 있다
- 런던의 공원
런던에서 가장 친해지기 쉬운 친구, 미술관
- 런던의 미술관
시간의 도시를 달리다, 런던의 2층 버스
- 런던의 시간
여왕처럼 우아하게 애프터눈 티를! ·
- 런던의 티타임

SPECIAL PART 1 한 달쯤, 런던 여행 중 놓치면 아쉬운 런던의 명소
웨스트민스터
시티 & 뱅크
서더크 & 사우스 뱅크
소호 & 메이페어 ·
블룸스버리 & 홀본 ·
쇼디치 & 혹스톤 & 해크니
켄싱턴 & 첼시 ·
매릴본 & 리젠트

PART 2 나만의 런던을 찾아내는 방법
나의 런던 그리고 나의 요리
- 영국 식문화계의 빛나는 별들
중고물품 속에서 나만의 보물찾기, 카부트 세일
- 바른 소비에 대한 영국인들의 의식
런던 새내기 주부의 신 나는 마트 놀이
- 두 가지 버전의 라자냐 레시피
- 런던의 슈퍼마켓

PART 3 그들의 런던을 훔쳐보는 방법
펍, 가장 영국적이고 가장 서민적인 공간
- 영국인들에게 펍이란
꽃을 든 런던의 남자들
- 런더너에게 꽃이란
브리티시 홀리데이, 농장에서 보낸 일주일
영국인 아줌마가 끓여준 홍차
- 영국에선 커피 대신 홍차를
엄마의 추억 속에서 딸이 케이크를 굽는
- 런던의 빈티지 마켓
- 런던의 스트리트 푸드

PART 4 새로운 런던을 발견하는 방법
런던의 키친에서 새로운 시작을 맛보다
- 런더너들이 인정하는 맛
영국을 대표하는 소울 푸드는?
- 런던에서 만난 세계의 맛
그들이 오래된 집에 사는 이유
-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흔적

SPECIAL PART 2 런던 근교 정보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헤이스팅스
라이
윈저&이튼
솔즈베리
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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