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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무와 게로의 일요일

천송희 2023. 3. 16. 16:00

비가 오는 날, 게로는 우산을 들고 빗물에 첨벙첨벙 논다. 바무는 책을 읽기로 하고 게로가 어질러 놓은 방을 청소하고 "청소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진흙투성이 게로가 온 집안을 질퍽질퍽 만든다. 그리고 둘은 함께 씻고 다시 청소하고 링 도넛 간식을 만들고 다락방에서 책 한 권을 꺼내려고 하는데... 바무와 게로의 모습이 꼭 엄마와 아이 같다. 바무는 애써 청소한 집안을 엉망으로 만드는 게로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 그 장면의 글은 "뭐야, 모처럼 깨끗이 청소했는데..."일 뿐이다. 아이로 인해 뭔가가 흐트러질 때 딱 여기까지 멈출 수 있으면 좋겠다. 마음속으로 혹은 혼잣말로 바무처럼 중얼거리는 정도. 그다음에는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에 충실할 수 있으면 좋겠다. 바무의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슬쩍 배워본다.다락방에서 벌어지는 작은 소동도 재밌다. 책 읽으며 잠든 바무와 게로의 표정은 평화롭다. 편안해 보이는 일상의 풍경이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림책 시리즈바무와 게로의 세 번째 이야기! 바무와 게로의 시장 보러 가는 날 과 바무와 게로의 하늘 여행 에 이은 바무와 게로의 세 번째 이야기 책이에요. 바깥에서 마음 껏 뛰어놀고 싶은 일요일, 그런데 이런, 비가 오네요. 비가 오는 일요일, 바무와 게로는 집 안에서 무얼 할까요? 바무와 게로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을 따라 집 안을 살펴보세요. 아주 작은 소품들도 세세하게 그려져 있어, 책을 펼칠수록 바무와 게로가 살고 있는 그림 속 세상이 손에 잡힐 듯한 느낌을 줍니다.비가 오는 일요일, 바무는 모처럼 깨끗이 집 안을 청소하고, 책을 읽기로 마음먹어요. 그런데 바무가 청소를 끝마치자, 밖에서 놀다가 돌아온 진흙투성이 게로가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네요. 바무는 게로를 깨끗이 씻어 주고 나서, 함께 간식을 만들어요. 둘은 책을 찾기 위해 다락방으로 향합니다. 낡은 다락방 안에는 벌레와 쥐, 나방들이 득실득실! 함께 만든 도넛으로 이들을 유인하고, 바무와 게로는 책 읽기에 집중하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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