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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돌리노 (하)

천송희 2024. 2. 26. 21:25


『바우돌리노』의 (하)권은 주로 요한 사제를 찾아가는 바우돌리노 일행의 모험에 대한 얘기다. 그러니까 악한(惡漢) 소설에서 모험 소설로의 변환이다. 요한 사제란, 중세 시대에 서구에 널리 퍼졌던 신화였다. 동쪽에 요한 사제라는 기독교 왕이 다스리는 나라가 있다는 믿음이었다. 그래서 요한 사제의 왕국과 연락이 닿으면 (종파가 좀 다르지만) 그래도 기독교를 믿으니까 예루살렘을 회복하는 데 힘을 합칠 수 있을 거라 여겼다(그들에게 기독교라는 믿음은 무조건 善이었으니까. 요한 사제의 존재는 희망 같은 것이었고, 또한 그 왕국은 이상향이었다.그런데 요한 사제를 찾아가는 바우돌리노 일행이 겪는 사건들을 보면 요상하다. 요한 사제의 존재에 대해서도 서로 깊게 공유되지 않았다. 어떤 이는 믿음 때문에, 어떤 이는 명성 때문에, 어떤 이는 재물 때문에, 또 어떤 이는 도망가기 위해 요한 사제를 찾아가는 모험에 동참한다. 요한 사제에게 가져가 믿음의 징표로 삼도록 선물할 성물(聖物)은, 사실 바우돌리노나 다른 사람들에 의해 조작된 것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조작된 성물에 대해서, 그들이 조작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성물처럼 여긴다. 조작된 것이지만 그렇게 인정된 것은 가치가 있었다. 그런 성물은 존재한다는 믿음 자체가 중요한 것이지, 그게 현실에 존재한다면 가치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었다. 그건 요한 사제와 그의 왕국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바우돌리노 일행은 요한 사제의 왕국을 찾아 나섰지만, 결국은 거기까지 닿지 못하고 돌아올 수 밖에 없다. 그건 실패이기도 하지만, 깨달음이기도 하다.사실 그 와중의 모험은 (픈다페침에서의 기묘한 동물들과의 교류, 히파티아와의 사랑 등을 포함하여) 좀 지겹다. 중세의 우화를 절묘하게 옮겨온 데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그걸 우리말로 읽기에는 너무 지리하다(원저로 읽으면 어떨른지는 모르겠다. 이 소설의 참맛은 말의 쓰임새에 있다고 들었다). 그러다 갑자기 반전이 일어나고 활기를 띤다. 그건 과거의 사건이 들춰지면서다. 그들은 우여곡절 끝에 콘스탄티노플로 돌아왔고, 그들의 여정 도중에 벌어진 프리드리히 대왕의 죽음에 대한 추리와 싸움이 벌어진다. 마치 이 소설이 추리 소설류에 속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결국은 프리드리히 대왕의 죽음은 모두가 책임이 있고, 또 모두가 책임이 없기도 한 것이 되었다. 이야기의 재미가 기묘한 것들의 나열보다는 불꽃 튀는 대결에 더 많이 기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바우돌리노』라는 소설은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중에서가 가장 환상적이다. 기본적으로 거짓말로 점철된 인생을 살아간 바우돌리노였으니 당연하다. 그런 인물이 존재했다는 것도 믿을 만하지 않으며, 그러니 그가 말한 것들도 당연히 믿을 만하지 않다. 거기에는 그 시대에서부터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는 기독교 믿음의 부산물들도 포함한다. 그런 것들이 얼마나 허약한 토대를 갖는지, 혹은 그러면서도 얼마나 유구하고 깊게 사람들의 마음 속을 파고들었는지를 이 소설은 얘기해준다.
제4차 십자군에 의해 점령된 비잔틴 제국의 웅장한 수고 콘스탄티노플이 불타고 있다. 이탈리아 농부의 아들이자, 독일 황제의 양아들인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바우돌리노는 우리에게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는 이탈리아 도시들이 파괴되는 것을 막았고, 동방에 있다는 전설상의 기독교 왕국을 찾아 나선 길에 성배를 발견했으며, 황제를 암살한 범인을 밝혀 냈다고 하는데... 움베르토 에코 장편소설. 동서양을 넘나드는 매혹적인 서사시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움베르토 에코의 네 번째 장편소설 바우돌리노 가 이현경 씨 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됐다. 출간 즉시 유럽 출판계를 뒤흔든 이 작품은 십자군 원정과 콘스탄티노플 함락 등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주인공 바우돌리노의 모험이 중세의 인물 사건 등과 함께 판타지 요소들과 어우러져 파란만장하게 펼쳐진다. 출간 즉시 전 유럽 베스트셀러 1위로 떠오른 이 장편소설은 동서양을 넘나드는 매혹적인 서사시로 엄청난 즐거움을 선사한다.


21. 바우돌리노와 비잔틴의 달콤함
22. 바우돌리노 아버지를 잃고 성배를 찾다
23. 바우돌리노 제3차 십자군에
24. 바우돌리노 아르즈루니 성에
25. 바우돌리노 프리드리히가 두 번 죽는 것을 보다
26. 바우돌리노와 동방 박사들의여행
27. 바우돌리노 아브카시아의 어둠 속으로
28. 바우돌리노 삼바티온을 건너다
29. 바우돌리노 픈다페침에 도착하다
30. 바우돌리노가 요한 부제를 만나다
31. 바우돌리노 요한 사제의 왕국으로 떠날 날을 기다리다
32. 바우돌리노 유니콘과 한 여자를 만나다
33. 바우돌리노 히피티아를 만나다
34. 바우돌리노 진정한 사랑을 찾다
35. 바우돌리노 백인 훈 족들과 싸우다
36. 바우돌리노와 로크새
37. 바우돌리노 비잔틴의 보물을 늘리다
38. 바우돌리노 결산을 하다
39. 기둥 위의 고행자 바우돌리노
40. 이제 바우돌리노는 없다

옮긴이의 말
연표

 

like(…같은), beside(곁에), imagine(상상하다)

like [ …같은 ] would[should] like ‥ [ 을 원하는데 ]look like [ 보이다 ]sound like [ 처럼 들린다 ]feel like [ 하고 싶은 생각이 들다 ]It 39 s like a 70 kilogram person being able to lift 80 tons [ 70kg의 사람이 80톤 무게를 끄는 것과 같습니다 ]And we visit an educational place like a museum or 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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