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영원히 2

영원은 회의시간이 되면 모든 부서의 허점을 짚어내어 팀장들을 긴장시키며 직원들 보다 더 열혈직원 같은 사장이 바로 영원이었다. 젊다고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런 점이었다. 회의는 보통 2시간을 넘겼다. 어떨때는 오전 9시에 시작된 회의가 점심시간을 넘기는 경우가 있어 직원들을 배고픔에 떨게 한 적도 있었다. 영원을 설명하고 있고 그 다음 내용이 기대된다...
부산에서 10년을 같이 살면서 남매같이 자란 백하나와 한영원의 이야기.

백하나, 절대로 울지 마라!


가시나....! 니는 오빠야 간다는데 울지도 않나?

좋은 일에 울긴 와 우노? 우리가 영영 헤어지는 것도 아닌데! 맞제 오빠야?

우리 하나 다음에 만날 때는 더 예뻐져 있어야 한데이. 그래야 오빠야가 델꼬 가지. 큭큭.

알았다. 내 오빠야가 몰라 볼 정도로 예뻐져 있을 끼다. 그때 되면 오빠야가 내 쫓아 댕기도 내가 뻥하고 차 버릴지도 모른다. 헤헤헷.

하나는 영원이 사라지자마자 차디찬 골목 바닥에 앉아 통곡하듯 큰소리로 울어버렸다.


어쩔 수 없이 헤어졌던 그들이 10년 후 다시 만나 엮어가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하나가 들어 왔는데도 돌아볼 생각도 안하고 있는 면접관을 향해 크게 인사를 하며 자기소개를 했다. 순간 남자는 멈칫하는듯하더니 의자를 홱 돌려 앉았다. 궁금했던 면접관의 모습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뭐....꼬....! 면접관이 뭔 선글라스고...! 완전 우낀다. 낄낄.

남자는 정말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날렵한 턱선, 야무지게 다물어진 입술에서 곧은 성격이 느껴지는 남자였다. 꽤 근사한 몸에 핏 되는 슈트, 선글라스 너머로 가려진 얼굴에서, 몸에서 오랜 세월 동안 밴 듯한 카리스마가 풍겼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예. 제가 평생을 같이 할 사람이라예. 헤헤.



14. 불안해
15. 사라지지마
16. 경쟁 상대?
17. 첫 출근
18. 느닷없이
19. 누구야, 대체
20. 본능적으로
21. 좋아해
22. 기억하다
23. 백하나와 김영원
24. 넌 열세 살
25. 우리 결혼할까?
26. 사랑하니까
27. 연애 1단계
28. 연애 2단계
29. 오빠한테서 떨어질 생각은 하지 마
30. 없어서는 안 될 사람

마지막에는 사랑이 온다

영단기 신토익 실전 1000제 2 RC 문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