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치가 살인사건의 재구성

이 책을 읽기 전에 메디치 가문 이야기(G. F. 영 지음, 현대지성 출간) 를 먼저 보았다.그 책에서는 메디치 가문을 르네상스의 후원자이자 관용을 베푼 선량한 정치가로 평한다.이 책에서는 메디치 가문이 르네상스의 후원자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정치적인 면에서는 정반대의 주장을 편다. 이 책 과 그 책 이라는 두 권의 텍스트뿐인 독자는 어떤 판단을 해야할까?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했다.메디치 가문이 피렌체에서 거부가 될 수 있었던 까닭은 상업(국제무역)과 금융업에서 범인은 따라올 수 없었던 수완을 발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당시의 정세로라면 상업에서는 매점매석을 악용하고, 금융업에서는 더러운 유대인이나 종사한다는 고리대금업에 종사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메디치 가문에게는 이 책 을 한 표.당시 피렌체는 공화주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었다.이른바 파치 음모 로 피의 4월 이라는 숙청을 단행하고나서위대한 자 로렌초 메디치는 금권-가문-독재정치를 구현한다.그래서 이 책 에 또 한 표. 그 책 에서는 메디치 가문이 빈민구제를 위해 힘썼다고 주장한다. 이 책 에서는 로렌초 메디치가 공금을 횡령하여 착복했다고 한다.이 부문에 대해서 나로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으므로 판단 유보로렌초 메디치가 교황으로 만들어준 조카 레오10세는 그 유명한 면죄부를 판매한 바로 그 양반이다. 이것은 역사적 사실이므로 이 책 에 한 표.이리저리 따지고보니, 거 참, 메디치 가문이란, 악당들이었나보다.물론 짧은 식견이지만...
메디치가 살인사건의 재구성 은 13세기부터 이어져 온 피렌체 공화국의 비공식 국가원수 메디치가의 두 지도자를 암살하려 했던 1478년의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르네상스의 중심지 피렌체 를 재조명하고 있는 책이다.

1478년 4월 피렌체의 비공식 국가원수 ‘위대한 로렌초’와 그의 동생 줄리아노는 피렌체 대성당에서 습격을 당하고 이 자리에서 동생 줄리아노는 죽음을 맞이한다. ‘피의 4월’ 혹은 ‘파치 음모’라 불리는 이 사건으로 피렌체의 역사는 분기점을 맞으며 피의 복수와 함께 피렌체 공화국은 독재국가로 변모하게 된다. 저자는 이 사건에 대해 엇갈리는 평가를 다루며 피렌체의 양대가문이었던 파치가의 몰락을 정당화하는 역사서술의 불균형을 지적한다.

책은 음모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의 복합적인 의도와 그에 얽혀있는 복잡한 이해관계를 폭넓고 다양한 시각에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피렌체 공화국의 종말을 이야기하고 있다.

서장

음모
신분 상승
마네티의 프로필
파치 가문
소데리니의 프로필
로렌초의 등장
피의 4월
시신 훼손과 식인 풍속
군인의 진술
분노의 대결: 교황과 시민
파치가의 재앙
리누치니의 프로필
영주이자 시민, 로렌초

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