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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쇼생크 감옥에서 죄수들에게 원하는 물건을 구해주는 전문가 레드는 서른 살의 출세한 은행가였지만 아내와 정부를 죽이고 감옥에 오게 된 앤디 듀프레인에 대해 말한다. 감옥 내의 그 어떤 죄수와도 달랐던, 차분하고 조용한 앤디는 1948년에 쇼생크에 들어와 1975년에 탈출한다.레드, 잊으면 안 돼. 희망은 무엇보다도 좋은 것이고, 좋은 것은 결코 죽지 않는 법이야. p.165앤디는 감옥에 들어온 다음 해부터 벽을 뚫느라 레드에게 록 해머나 리타 헤이워드의 포스터 등을 구해달라고 했던 거겠지만, 이 일이 언제 끝날지, 끝나더라도 과연 탈출을 할 수 있을지 본인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 진범을 알고 있는 새로 온 죄수의 말에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느껴졌지만, 희망은 그렇게 쉽게 잡히지 않았다.누명을 쓴 앤디의 입장에서 교도소장이 얼마나 미웠을까. 두 사람을 죽였다고 판결 받았을 때보다 더 억울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탈출 계획을 세웠던 게 아닐까.앤디가 언제까지나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모습과 그를 지켜보며 친구가 되었던 레드 역시 동화되는 게 인상적이었다.앤디가 탈출을 한 뒤 레드는 가석방이 되어 자유를 얻었지만, 거의 평생을 감옥에 갇혀 있었기에 낯선 바깥에서의 생활보다 시키는 것만 하고 주는 밥을 먹는 억압된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다. 감옥으로 다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떠오른 앤디의 말 덕분에 레드는 진정한 자유를 만끽할 기회를 스스로 찾아 나섰다. 이래서 친구를 잘 사귀어야 된다.200페이지도 채 되지 않은 짧은 단편인데 영화로 만들기 충분했던 좋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읽는 내내 영화에서 본 장면이 떠올라 다시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우등생똑똑한 13살 토드가 아서 덴커라는 노인의 집을 찾아간다. 토드는 덴커를 듀샌더라는 이름으로 부르면서 그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였고 수용소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토드는 듀샌더에게 당시에 본인이 한 일을 말해달라고 하며 거부하면 마을 사람들에게 그의 정체를 까발리겠다고 협박한다."우리가 서로를 신뢰하지 않는 한 인연은 끊어지지 않아." p.406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노인과 그를 협박하는 소년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었다.처음에 토드가 듀샌더에게 그때의 일을 들려달라고 하길래 그 나이대의 소년이 가질만한 특이한 호기심의 일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도 내재된 본성이었던 것 같다.그리고 듀샌더 역시 토드에게 협박당해 이야기를 시작한 뒤, 지독하리만큼 악랄한 본능이 다시 깨어났다.그러면서 관계가 역전되는 게 재미있다고 해야 할지, 오싹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처음엔 토드의 협박이 먹혔겠지만 세월의 풍파를 겪은 70대 노인, 그것도 과거에 나치였던 사람을 무시할 순 없었다. 그래서 나중엔 도리어 협박당하고, 성적이 떨어져 공부까지 당하게(?) 되는 이상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서로 다르기도 하면서도 같은 면이 있던 본성이었다.토드는 듀샌더를 죽이고 싶었지만 그가 가진 패가 우등생이라고 쌓아온 본인의 이미지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었기에 거지들을 찾아내 살인하는 걸로 분노를 뿜어냈고, 듀샌더는 잊고 살았던 살인이라는 것 자체에 희열을 느끼는 듯했다. 처음엔 고양이, 개에서 나중엔 토드처럼 거지들을 꼬여내 살인을 하는데, 감정이 없었기에 토드의 살인보다 더 무서웠다.서로를 믿지 못하기에 끊어내지 못하던 두 사람의 관계가 전혀 몰랐을 수도 있었던 누군가로 인해 밝혀지고 각자가 완전히 끝나는 것을 보며 당연한 결말이란 생각을 했다. 사람을 함부로 죽이고 그런 행위에 희열을 느낀 두 사람에게 자비가 있어선 안됐다.이 단편의 부제가 "타락의 여름"인데 그에 걸맞은, 타락의 길로 접어들어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야기였다.책을 읽으며 악한 본성이 새삼 무자비하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숨기고 있을 때는 더욱 끔찍한 것 같다.
전 세계 3억 부 이상을 판매한 이야기의 제왕 스티븐 킹의 중편집 . 는 봄, 여름편과 가을, 겨울편으로 분권 출간되었으며, 스티븐 킹의 담당 편집자 요청에 따라 포함된 겨울 편을 제외하면 스티븐 킹의 전매특허인 공포 장르를 탈피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스티븐 킹은 책의 말미에 저자의 말 을 통해 자신이 장르 문학, 특히 공포 작가로 낙인이 찍히게 된 과정 설명하면서 장르와 비장르의 구분이 만들어낸 기이한 출판 구조에 대해 토로하고 있다. 그리고 만인의 편견처럼 자신이 늘 공포 만을 쓰는 작가가 아님을 수록작들을 통해 보여준다. 겨울 편을 제외한 세 편 모두가 영화화되었다.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은 영화 [쇼생크 탈출]의 원작소설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쇼생크 감옥에 수감된 앤디 듀프레인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인권의 사각지대인 교도소의 내부를 샅샅이 드러낸다. 수감자들이 받는 비인권적 대우와 사회로부터 완전 격리되어 교도소만이 삶의 전부가 되게 만들어버리는 당시의 제도와 관리에 대해서 날카로운 비판을 가한다. 우등생 은 영화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의 원작으로, 유복한 백인 가정의 소년이 같은 마을에 몰래 위장하여 살고 있는 유태인 학살 전범을 만나며 파멸로 치닫는 이야기이다. 스티븐 킹은 나치 전범의 입을 빌어 반전주의자를 탄압하고 감옥에 넣고 곤봉으로 무차별 학대하며, 심지어는 시민을 살해한 군인에게 대통령 훈장까지 받는 나라라며 신랄하게 정부에 대해 비판을 가한다. 스티븐 킹의 자전적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스탠 바이 미 는 성장 소설로서 잘 알려진 작품이다. 이제는 인기 소설가가 된 나 고디는 어린 시절 가장 큰 사건이었던 실종된 아이의 시체를 찾아나서는 모험 을 회고하며, 당시 함께 동행했던 친구들과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린다. 마지막으로 호흡법 은 액자 소설 형태로서 비밀클럽에서 듣게 된 임산부에 관한 소름끼치는 경험담을 담고 있다. 보수적인 색채가 강했던 20세기 초반의 미국에서 싱글맘으로 살아가게 된 한 여인의 모습을 통해 미국인들의 강박적인 청교도 주의를 비판하는 한편 모성애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작가소개 Stephen Edwin King,필명 : 리처드 버크먼 샤이닝 미저리 쇼생크 탈출 돌로레스 클레이본 스탠 바이 미 그린 마일 미스트 등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이 모든 작품을 집필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형 데이빗과 함께 어머니에 의해 길러졌다. 소년 시절 스티븐 킹의 어머니는 꼬마 스티븐이 소설 한 편을 완성시킬 때마다 25센트 동전을 주었는데, 이는 그가 미국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던 소년이었던 스티븐 킹은 HUGH LOFTING의 DR.DOOLITTLE 을 읽은 후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RICHARD MATHESON의 I AM LEGEND 는 그런 그에게 호러 소설을 쓰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십대 초반에 썼던 첫 소설이 앨라배마 지방의 작은 공포잡지에 실린 것에 고무되어 소년 스티븐은 꾸준히 여러 잡지사와 출판사에 자신의 소설을 투고했다. 출판사들로부터 날아오는 거절 쪽지들을 꽂아놓는 전용 못을 더 크고 튼튼한 것으로 바꿔야 할만큼 숱한 거절을 당하고서도 그는 글쓰기를 버리지 못했다.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으면서 경제적으로 궁핍한 가운데서도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스티븐 킹은 첫 장편 캐리 의 성공으로 성공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원래 쓰레기통에 처박혔던 원고를 아내인 태비사가 설득하여 고쳐 쓴 이 작품으로 킹은 작가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이후 30여 년간 5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여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 스티븐 킹의 신작 소설이 나오면 미국의 주간 베스트셀러 차트에는 2,3주 동안 1위에 오른 후 곧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빠져버린다고 하는데, 그것은 그 2,3주 내에 밀리언셀러가 되어 그후에는 더이상 사볼 사람이 없게 되는 때문이라고 하니, 그의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킹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33개 언어로 번역되어 3억 부 이상이 판매되었을 만큼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대중적 인기와 더불어 최근에는 그의 문학성을 새롭게 평가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2003년 킹은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전미 도서상에서 미국 문단에 탁월한 공로를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킹의 작품들은 영화로 제작되어서도 높은 평가를 얻었다. 그중 캐리 , 샤이닝 , 살렘스 롯 , 미저리 , 돌로레스 클레이본 , 쇼생크 탈출 , 그린 마일 , 미스트 등이 명작으로 꼽힌다.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우등생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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