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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왕 정성공

천송희 2024. 1. 29. 02:54


해적왕 이라는 표현이 좀 어이 없긴 하지만,한 번 쯤은, 현재 대만에서 이순신 장군 정도의 신격화를 이룬인물인 정성공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었다...실제 해적에 더 가까웠던 아버지 정지룡이 이룬 해상 세력을기반으로 복명 운동에 거의 전 삶을 바쳤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실제로 그의 삶은 더 복잡했다...의외로 유가적인 인물이었던 정성공,유연하지 못해서 좀 더 큰 군사적인 성공의 기회를 날려 버린 부분은무척 아쉽다... 그럼에도 그가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사람이었다는 점은해적왕이라는 표현이 얼마나 어이없는 번한 번역이었나를 이야기 해준다....암튼, 네덜란드의 제란디아 요새를 점령하고그들을 대만에서 물러나게 하는 주인공임에는 틀림 없고,원래 폴리네시안들 원주민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중국 문화권에 대만이 들어가 버리는 계기가 된다...다음에 대만에 가보게 되면, 타이난에 한 번 가보고 싶어졌다...
해적왕 정성공 은 명청 교체기 대만을 근거지로 동아시아의 바다를 제패하고 만리장성 북쪽에서 인도네시아 바타비아에 걸친 공간을 배경으로 밀수꾼과 해적으로 시작하여 영웅이 되었던 명나라 최후의 충신, 대만의 개국시조인 정성공의 일대기를 다룬 책이다.

정성공(鄭成功, 1624~1662)은 17세기 명청(明淸) 교체기 중국사의 서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중국과 동아시아 일대의 바다를 지배하며 무역을 독점한 실력자였던 그는 명나라 부흥 운동의 핵심 인물이었을 뿐만 아니라, 대만으로 건너가 그곳을 점령하고 있던 네덜란드인들을 축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대만을 중국 역사에 편입시킨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날 중국인들은 그를 외세를 물리친 민족 영웅이요 대만의 개국시조로서 널리 추앙하고 있다.

책은 전통적인 전기문학 형식의 역사서이지만 교훈을 전달해주는 평전이라기보다는 풍부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서 그 시대에 대한 지식을 쌓게 하는 다큐멘터리와 같은 내용을 띄고 있다. 저자 조너선 클레멘츠는 중국의 역사, 특히 명청 교체기의 역사에 관해 잘 알고 있지 못한 영미권 독자들을 대상으로 서술하고 있기에, 이 책은 시대나 정성공에 관해 관심을 둘 기회가 별로 없었던 우리에게도 편안한 역사서로 다가온다.



감사의 말

프롤로그 1644년 명 왕조의 몰락
제1장 복건의 해적들
제2장 악마와의 거래
제3장 바다의 제왕
제4장 안해(安海)의 후계자
제5장 오삼계의 배반
제6장 국성야(國姓爺)
제7장 배반의 유혹
제8장 강물 위의 만리장성
제9장 해안 봉쇄
제10장 붉은 핏빛 기
제11장 적감성(赤嵌城)
제12장 죽음의 형벌
제13장 천년의 세월

부록
만주족의 발흥/ 황제 및 직위 일람/ 17세기 정씨 가계/ 명 왕조 세계/ 청 왕조 세계

역자 후기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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