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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 외계인

천송희 2024. 1. 25. 23:44


한림아동문학선 <풀빛 외계인>권타오 글 / 윤지영 그림 / 한림출판사초등3-4학년 이상 권장​​너무 위트있고 센스있는 문장들로 권타오 작가님만의 매력을 맘껏 느낄 수 있는<풀빛 외계인>입니다. 권타오 작가님의 책은 처음 읽게 되었는데요. 이 동화를 읽기전 작가의 이력이 눈길을 끌더라구요. 전혀 다른 직업의 일을 하다가 2010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셨대요. 하지만 그 뒤에도 꾸준한 수상이 작가님의 진가를 얘기해 주는 듯 하더라구요. 2011년 한 해 동안 삼성.한국일보가 주최한 WISH 다문화 장편 동화, 소천문학상 신인상, 한국안데르센상 동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해요. 그래서 더욱 기대가 컸던 <풀빛 외계인>.처음부터 흡입력이 대단해서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했어요. 문장 하나 하나가 너무 재미나서 만화책 읽는 것도 아닌데 절로 웃음이 빵 빵 터지더라구요.<풀빛 외계인>의 대충 줄거리의 시작은 이러해요.아토피로 고생하는 동생 민기 때문에 귀농을 결심하게 된 윤기네 가족. 윤기는 서울에서 시골로 이사오기 싫었지만 엄마 아빠의 달콤한 말에 속아서 또 어쩔 수 없이 이사를 오게 된다. 하지만 윤기는 늘 불만이다. 스마트폰도 안되고 피시방도 없는 이 곳은 참 무료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동남아 오지보다도 못하다는 윤기의 말은 사실이다. 시골로 이사를 온 윤기네 마을은 동네 주민이 7명 밖에 되지 않을 만큼이나 시골이기 때문이다.그러던 어느 날 운석으로 여겨지는 커다란 돌덩이가 하늘에서 떨어진다. 그리고는 외계인 친구 KPN31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윤기의 무료했던 일상이 달라지기 시작한다.본문에서 만나는권타오 작가님만의 표현법은 참 재미나다.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본문 그대로를 보여주는 게 이해가 더 쉬울 것 같아 옮겨보았다.민기만 생각하면 내 눈썹은 자동으로 열 시 십 분에 맞춰진다.서울에서는 아빠가 차로 학교까지 데려다줬다. 차는 여기로 이사 오면서 경운기로 변했다. 사탕 하나 빨다 보면 도착하던 학교가 히말라야 등반으로 바뀌었다. 이웃집 보소 할아버지는 어린애가 무슨 한숨이냐고 하지만 모르시는 말씀이다. 어린이도 살기 힘들다. 더군다나 이런 산속 마을에서는...나는 심술보가 탱탱 부풀어 올라서 오이를 발로 차 버렸다. 오늘도 하늘에는 별들이 몽땅 출석을 했다. -본문 중 -​​ ​언제나 얄밉게만 여겨지던 동생 민기가 외계인 KPN31을 만난 후로 윤기는 어느새 긍정적인 아이로 바뀌었는데 아마도 <풀빛 외계인> 스토리에서 가장 큰 변화이지 않을까 싶다. 늘 부정적이고 시골생활에 불만이 넘쳐나고 친구들, 가족들에게도 뚱했던 윤기가 외계인 친구를 도와주며 함께 겪고 나누는 대화를 통해 점차 내 주변의 모든 것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늘 민기가 옆에 와도 뿌리치거나 먼저 내달려 저만치 가던 녀석이 이제는 동생을 어부바도 해주는 모습이 살짝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억지로 툴툴 거리며 다니던 학굣길도 이제는 학교 가는 길이 즐거워졌다는 윤기 이야기를 많은 아이들이 <풀빛 외계인>으로 만나보면 좋겠다. ​
얼마 전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창립한 우주 기업이 우주 관광용 로켓의 세 번째 발사 및 착륙 실험에 성공했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우주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곧 우주 생명체와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권타오 작가의 신간 풀빛 외계인 도 그런 상상에서 시작되었다. 밤하늘에 수없이 빛나는 별에 사는 생명체와 지구 소년이 만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혹시 너무 놀라운 서로의 모습에 도망치지는 않을까요, 말을 제대로 통할까요? 여러 가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주인공 윤기와 KPN31의 만남을 보면서 언젠가 만날 외계인과의 만남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브란덴부르크? 불난데불놓고! 9
2.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 26
3. 외계인 KPN31 42
4. 우주선을 찾아라! 60
5. 사라진 작은 날개 73
6. 개똥 수색 작전 99
7. 신비한 땅속 세상 116
8. 풀빛 외계인 133
작가의 말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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